암은 한국인의 주요 사망 원인 중 하나이며, 그 중 폐암, 간암, 대장암은 발병률과 치명률 모두에서 상위를 차지하는 주요 암입니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증상이 나타나기 전까지 이를 인지하지 못하고, 치료 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글에서는 폐암, 간암, 대장암의 주요 증상과 원인, 조기 발견의 중요성에 대해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1. 폐암: 조용히 진행되는 치명적인 암
폐암은 국내 암 사망률 1위를 기록할 정도로 치명적인 암입니다. 흡연이 가장 주요한 위험 요인으로 알려져 있으나, 최근에는 비흡연자에게서도 발병 사례가 증가하고 있습니다. 폐암은 크게 소세포폐암과 비소세포폐암으로 구분되며, 각각의 성장 속도와 치료 반응이 다릅니다. 초기 폐암은 대부분 무증상으로 진행되며, 기침이 오래 지속되거나, 가래에 피가 섞이거나, 호흡곤란, 흉통 등의 증상이 나타날 경우에는 이미 상당 부분 진행된 경우가 많습니다. 또한 체중 감소나 만성 피로 등 일반적인 증상도 동반될 수 있어 감기나 피로로 착각하기 쉽습니다. 조기 발견이 어렵기 때문에 정기적인 흉부 X-ray, 저선량 CT 검사가 중요한데, 특히 55세 이상이거나 흡연 경력이 있는 사람은 고위험군으로 분류되어 매년 검진이 권장됩니다. 폐암의 치료는 암의 위치, 크기, 전이 여부에 따라 수술, 항암치료, 방사선 치료, 면역치료 등이 병행됩니다. 무엇보다 흡연자는 금연이 최우선이며, 간접흡연도 피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실내 공기 질 관리, 유해 물질 노출 최소화 등도 폐암 예방에 큰 도움이 됩니다.
2. 간암: 침묵의 살인자
간암은 초기 증상이 거의 없어 '침묵의 살인자'로 불릴 만큼 조기 발견이 어렵습니다. 주로 B형 간염, C형 간염, 간경변증 등 만성 간질환에서 발생하며, 한국에서는 B형 간염 바이러스 보유자에서 간암 발생률이 특히 높습니다. 간암의 초기에는 별다른 자각 증상이 없지만, 병이 진행되면 복부 불편감, 체중 감소, 식욕 부진, 황달 등의 증상이 나타납니다. 오른쪽 윗배의 통증이나 덩어리감도 간암의 신호일 수 있습니다. 따라서 간염 보균자나 간경변증 환자는 정기적인 초음파 검사와 혈액검사(알파태아단백: AFP)를 통해 감시하는 것이 필수입니다. 간암은 대부분 수술이 어렵기 때문에, 조기 발견 시 고주파 열치료(RFA), 경동맥화학색전술(TACE), 방사선 치료 등이 시행되며, 진행된 경우에는 면역항암제 또는 표적치료제가 사용됩니다. 예방을 위해서는 B형 간염 예방접종, 금주, 비만 예방, 건강한 식습관 유지가 중요합니다. 또한 간에 무리를 주는 약물이나 보조제 남용은 피해야 하며, 간 기능이 약한 사람은 특히 정기 검진과 전문의의 지도를 따르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3. 대장암: 생활습관과 밀접한 암
대장암은 식습관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암으로, 육류 섭취가 많고 섬유소 섭취가 적은 서구형 식습관을 가진 사람들에게서 높은 발병률을 보입니다. 대장암은 대부분 용종에서 시작되며, 초기에는 별다른 증상이 없지만 병이 진행되면서 변비, 설사, 혈변, 배변 습관의 변화 등이 나타납니다. 특히 배변 후에도 잔변감이 남거나 복통이 지속될 경우 주의가 필요합니다. 50세 이상 성인은 증상이 없어도 정기적인 대장내시경 검사를 통해 용종을 조기에 제거하는 것이 매우 효과적인 예방책입니다. 가족력이 있는 경우에는 더 이른 나이에 검사를 시작해야 하며, 식습관 개선도 중요합니다. 붉은 고기나 가공육의 섭취를 줄이고, 채소와 과일을 충분히 섭취하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대장암은 조기에 발견하면 생존율이 90% 이상에 달할 정도로 예후가 좋은 암이지만, 말기에는 다른 장기로 전이될 가능성이 높아 치료가 어렵습니다. 치료는 수술을 기본으로 하며, 필요 시 항암치료나 방사선 치료가 병행됩니다. 꾸준한 검진과 더불어 규칙적인 운동, 금주, 금연도 예방에 큰 역할을 합니다.
폐암, 간암, 대장암은 모두 조기 발견 시 치료 효과가 높지만, 증상이 거의 없어 예방과 정기검진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지금 내 몸의 작은 변화에도 귀 기울이고, 정기적인 검진을 통해 건강을 지키세요. 암은 두려움이 아닌 관리의 대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