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우리 사회에서는 감염병과 정신질환이 동시에 확산되며 이른바 '건강 이중 위협' 상태에 직면하고 있습니다. 특히 겨울철에는 날씨 변화와 실내 활동 증가로 인해 다양한 바이러스 질환이 기승을 부리며, 동시에 사회적 고립과 경제적 불안으로 인해 정신건강 문제도 심각해지고 있는데요. 이 글에서는 최근 유행하는 질병의 특징과 원인, 그리고 실제로 실천 가능한 효과적인 대처법에 대해 세부적으로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호흡기 바이러스 질환의 확산
현재 전국적으로 확산 중인 대표적인 유행 질병 중 하나는 호흡기 바이러스 질환입니다. 매년 겨울이 되면 독감과 감기가 기승을 부리긴 하지만, 2024년 말부터 2025년 초까지는 특히 다양한 바이러스가 동시에 유행하는 트리플데믹 현상이 본격화되며 국민 건강에 큰 위협이 되고 있습니다. 주요 바이러스로는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RS바이러스(호흡기 세포융합 바이러스), 그리고 여전히 변이를 이어가는 코로나19 오미크론 하위 변이가 있습니다.
질병관리청의 발표에 따르면, 2025년 1월 기준 전국 외래환자 중 약 40%가 호흡기 질환으로 병원을 찾고 있으며, 그 중 60% 이상이 바이러스성 감염이 원인이었습니다. 특히 0~6세 아동과 65세 이상 노년층의 입원율이 급증하고 있어 예방적 대응의 중요성이 더욱 부각되고 있습니다.
이 같은 상황의 원인으로는 코로나19 이후 마스크 착용률 감소,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국민 전체 면역력 저하, 실내 공기 질 악화 등을 들 수 있습니다. 학원, 학교, 대중교통 등 밀집된 공간에서 바이러스 전파가 쉽게 이뤄지며, 한 가정 내에서 가족 간 감염으로 번지는 경우도 흔하게 발생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확산을 막기 위한 핵심 대처법은 예방접종과 기본 위생 수칙 준수입니다. 특히 인플루엔자 백신은 매년 바이러스 유형이 바뀌기 때문에 매 시즌 접종이 필요하며, 고령자와 만성질환자는 코로나19 백신도 병행 접종하는 것이 권장됩니다. 마스크 착용은 의료기관, 대중교통, 학교 등 밀폐된 장소에서 지속적으로 필요하며, 실내 환기와 손 씻기, 개인 소독제 사용 등도 감염 예방에 효과적입니다. 가벼운 증상이 있더라도 출근이나 등교를 자제하는 배려 문화도 필요합니다.

장내 바이러스와 식중독 감염 증가
겨울철이라고 해서 장내 바이러스 감염이 줄어드는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노로바이러스와 로타바이러스 등은 겨울철에 더 활동성이 증가하며, 특히 음식물 관리가 소홀해지는 연말 시즌에는 식중독 집단 감염 사례가 급증합니다.
노로바이러스는 극히 소량의 바이러스로도 감염될 수 있을 만큼 전염력이 강하며, 감염자의 구토물이나 분변을 통해 공기 중으로도 확산될 수 있습니다. 특히 굴, 조개, 회 등 겨울철 인기 해산물이 주요 감염 매개가 되며, 학교 급식이나 단체식당, 뷔페식당 등을 통해 집단 감염이 빈번하게 발생합니다. 최근 수도권 내 한 초등학교에서는 약 150명의 학생이 집단 설사 증세를 호소하며 노로바이러스 확진 판정을 받기도 했습니다.
장내 바이러스 감염은 일반적으로 발열, 구토, 복통, 설사 증상이 동반되며, 증상이 빠르게 진행되기 때문에 영유아나 노약자의 경우 심각한 탈수 증상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문제는 감염자 본인이 경미한 증상으로 인식해 일상생활을 지속하면서 바이러스를 무의식적으로 전파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예방을 위한 가장 기본적이면서 중요한 수칙은 ‘손 씻기’입니다. 특히 화장실 이용 후, 식사 전후, 외출 후에는 반드시 비누를 사용하여 흐르는 물에 30초 이상 손을 씻어야 하며, 손소독제를 병행하면 더욱 좋습니다. 해산물은 반드시 익혀 먹고, 칼과 도마는 육류·어류용을 분리해 사용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증상이 있는 경우에는 즉시 병원을 방문하고, 회복 후에도 최소 2일간은 외출을 자제하는 것이 바이러스 확산 방지에 도움이 됩니다.

정신건강 질환의 조용한 증가세
육체 건강 못지않게 주목해야 할 질환이 바로 정신건강 문제입니다. 특히 최근 몇 년간 코로나19 팬데믹, 취업난, 고물가 현상, 1인 가구 증가 등의 복합적 요인으로 인해 우울증, 불안장애, 공황장애, 번아웃 증후군 등 다양한 심리적 질환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습니다.
2025년 국민건강보험공단 통계에 따르면, 20~30대 청년층의 정신과 외래 진료 건수는 전년 대비 25% 이상 증가했으며, 특히 여대생과 여성 직장인의 진단 비율이 눈에 띄게 높아졌습니다. 고등학생 자살 시도 건수 또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으며, 은둔형 외톨이나 조현병 초기 증상을 보이는 사례도 점점 늘어나고 있습니다.
정신질환은 육체적 질환보다 더 교묘하게 다가오기 때문에 조기 대응이 매우 중요합니다. 우울증의 경우 초기에는 단순 피로감이나 흥미 저하로 시작되며, 점차 대인 기피, 자존감 저하, 수면장애로 발전합니다. 문제는 많은 사람들이 ‘참으면 된다’, ‘내가 약해서 그렇다’는 인식으로 방치하게 되면서 증상을 악화시키는 경우가 많다는 점입니다.
정신건강 대처법으로는 첫째, 전문 상담을 두려워하지 않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과거와 달리 심리상담은 일반적인 의료 서비스로 인식되고 있으며, 대부분의 지역 정신건강센터에서 무료 혹은 저렴한 비용으로 심리 상담과 검사를 시행하고 있습니다. 둘째, 생활 습관 개선도 병행되어야 합니다. 규칙적인 수면, 영양 균형 잡힌 식사, 하루 30분 정도의 산책만으로도 스트레스가 완화될 수 있습니다. 셋째, SNS나 뉴스 등 부정적 정보로부터 자신을 단절하거나, 신뢰할 수 있는 사람과 감정을 나누는 것도 큰 도움이 됩니다. 가족이나 친구의 한 마디 위로가 때로는 약보다 강한 치유 효과를 가집니다.
지금 우리 사회는 전염병과 정신질환이라는 이중 위협에 놓여 있습니다. 바이러스는 빠르게 진화하고, 정신건강 문제는 조용히 퍼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시대에 건강을 지키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생활 속의 작은 실천입니다. 예방접종, 위생관리, 식습관 개선, 정서적 소통, 전문가 상담 등은 거창하지 않지만 우리의 삶을 근본적으로 지키는 방법입니다. 정부와 의료 기관의 대응도 중요하지만, 결국 건강을 지키는 1차 방어선은 개인의 의지와 선택입니다. 오늘 하루, 내 건강을 위한 작은 행동 하나부터 시작해보는 것이 좋겠습니다.